수원서 대규모 전세사기 발생

수원에서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수도권 등지에서 빌라와 오피스텔을 여러 채 보유한 부부가 잠적해 전세 보증금을 받지 못한 처지에 놓인 세입자 50명 이상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한다.

 

내용 요약

• 수원에서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 발생
• 현재 피해액 70여 억 원
• 피고소 부부가 전국 각지에 건물을 가지고 있어 피해액 늘어날 듯

 

수원서 대규모 전세사기 발생

 

수원 전세사기 고소장 접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의 피고소인인 정 모씨 부부와 그의 아들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8일 기준 52건이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고소장에 명시된 피해 액수는 70여 억 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아직 사태를 파악하지 못했거나 고소장 접수를 준비 중인 세입자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수원, 화성에 집중

정 씨 부부는 10여 곳 이상의 부동산 임대업 관련 법인을 운영하며 수십 채의 건물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부분은 수원, 화성에 위치한 건물을 주로 집중적으로 매입했으며 현재 40여 채 이상의 건물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 법인이 제주도 등 타 지역에도 지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스에 의하면 일각에서는 600여 건 이상의 전세사기가 나올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오기도 한다.

전국에 지점 존재

정 씨 소유 법인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면 소재지가 수원이 7곳으로 가장 많았고, 화성 6곳, 용인 4곳, 양평 1곳 등으로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전세 보증금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임차인들 중에는 정 씨의 아들과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는 진술도 나오고 있어, 가족 구성원들이 부동산 임대업에 종사하며 임대 규모를 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피해자들에 의하면 양평, 평택, 제주 등지에도 이들 소유 건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격적 갭투자가 원인

뉴스에 의하면 이들 법인의 설립일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걸쳐 있는데, 상당수는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었던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집중되어 있다. 즉, 부동산 시장 과열기에 공격적인 갭투자로 건물을 사들이다가 최근 들어 집값이 크게 내려가자 자금력에 한계를 겪고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살계가 이어지면서 이런 상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 씨부부 피해 임차인 단톡방에 입장문 올려

잠적한 정 씨 부부는 최근 피해 임차인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 입장문을 올리고 "작년 말부터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전세가 하락으로 버티기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았다"며 "재임대까지 어려워지며 더 이상 방법을 찾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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