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공사비, 아파트 가격 상승 부추길 수도

치솟는 공사비가 재개발 사업장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시공사 계약 해지 등 여러 가지 불협화음이 나타나고 있다. 계약 해지 등으로 인해 전체적인 재건축·재개발 이력이 지연되면서 결국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축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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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공사비

지난 8일 서울 홍제 3 구역 재건축 조합은 대의원회를 열고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홍제 3 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를 지하 6층~지상 최고 25층 규모의 아파트 11개 동 634 가구로 다시 짓는 사업으로,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조합은 지난 2020년 현대건설과 3.3㎡당 공사비 512만 원에 시공 계약을 맺었지만 현대건설 측이 지난해 687만 원, 올해는 900만 원으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자 계약 해지의 강수를 둔 형국이다.

 

▣ 사업지연 손해배상 소송 청구 예정

조합은 이번 시공사 계약이 해지되면, 사업 지연에 따른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북아현 2 구역 역시 당초 3.3㎡당 490만 원에 시공 계약을 맺었던 시공단(삼성물산·DL이앤씨)이 859만 원으로 증액을 요구해 왔다. 이에 조합은 시공단에게 공사비 관련 설명을 요청했지만 시공단은 참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코로나 이후 공사비 폭증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 분야 물가지수인 건설공사비지수(주거용 건물)는 지난 6월 151.41(잠정)로 전년 동월 147.51 대비 4p 가까이 올랐으며 2년 전인 2021년 4월 132.08 대비로는 20p 가까이 치솟았다.

 

▣ 집값 상승세 계속될 수도

거듭되는 정비사업의 지연은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의 부족을 나타낸다. 주택 물량 부족은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여경희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
착공과 인허가 물량이 줄어드는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 수년간 공급 부족 이슈가 나올 수 있고,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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